기본계획안 공개해 제주도와 협의 도민 여론 들은뒤 착공 시점 결정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을 친환경 공항으로 건설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제주도와 협의에 나섰다. 제주도민 의견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공항 착공 시점을 못 박지는 않았다.
국토부는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보고서를 송부하고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달 6일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데 따라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재개한 것이다.
국토부는 환경부와 협의해 제주 제2공항을 친환경 공항으로 건설·운영할 방침이다. 조류 등 생물 대체서식지 조성, 탄소배출 최소화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공항 운영 수익 일부를 제주도에 환원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제주도는 국토부가 제시한 기본계획을 14일 이상 공개하고 도민 의견을 들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의견 수렴에 충분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의견 제출 기한은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며 “사업 완료 시점을 특정 연도로 못 박지 않고 ‘착공 후 5년’으로 정한 것도 협의와 검증을 철저히 하려는 취지”라고 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