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4% 증가… 판매액 6조 첫 돌파
지난해 소득 하위 20%의 저소득층 가구가 지출한 복권 구입 비용이 1년 전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복권 구매 비용은 전년보다 27.4% 급증했다. 전체 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나눈 5개 그룹 중 가장 큰 증가 폭이다. 2021년 증가율(4.6%)의 5배가 넘는다. 이는 복권을 아예 사지 않는 가구를 포함한 평균값이기 때문에 실제 가구의 복권 구매와는 차이가 있다.
반면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의 복권 구매 지출은 7.0% 늘어나는 데 그쳤다. 4분위 가구와 2분위 가구는 오히려 전년보다 각각 4.1%, 22.5% 뒷걸음쳤다. 3분위 가구의 복권 구입 비용은 전년보다 12.5% 증가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가계의 지갑이 얇아지는데도 저소득층인 1분위 가구의 복권 구입 비용만 20% 넘게 오른 셈이다. 전체 가구의 복권 구매 지출은 1.4% 늘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