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원자재값 올라 생산비 급증”
지난해 한국 주요 대기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 비용이 크게 늘어 이익률이 감소했기 떄문으로 분석된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100대 기업 중 공시된 80개 기업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2186조9014억 원으로 전년 매출액(1809조5598억 원) 대비 377조3416억 원 늘었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64조6786억 원으로 전년(168조8726억 원) 대비 4조1940억 원 줄었다. 기업 평균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1.8%포인트 줄어든 7.5%였다. 10% 이상 영업이익률을 낸 기업도 총 11곳으로 전년(23곳)보다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영업이익이 13% 감소하며 가장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9%포인트 하락했다. 80개 기업 가운데 지난해 적자를 낸 5곳(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도 모두 제조업이었다. 장기화된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생산 비용이 크게 오른 점이 실적 악화를 가져온 요인으로 풀이된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