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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촌 김성수의 삶, 판소리-희곡으로 엮은 책 ‘건국영웅’ 출간

입력 | 2023-03-09 03:00:00


인촌 김성수 선생(1891∼1955)의 삶을 판소리와 희곡으로 만든 책 ‘건국영웅’(춘추관·1만5000원·사진)이 최근 출간됐다.

장편소설 ‘하의도’(2017년) 등을 쓴 김남채 작가(79)가 인촌의 삶을 소재로 2019년 장편소설 ‘나라 앞날이 걱정이다’를 쓴 지 4년 만에 새로운 장르로 다시 펴냈다. 김 작가는 8일 전화 통화에서 “인촌 선생은 공선사후(公先私後)를 신조로 민족 산업과 언론, 교육에 자산을 과감히 투척했다”며 “관객 앞에서 판소리로 인촌의 진가를 알리고, 연극으로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책을 썼다”고 했다.

책은 173쪽으로, 판소리와 희곡 2가지 작품으로 각각 구성됐다. 판소리는 인촌이 평생의 지기 고하 송진우 선생(1890∼1945)과 함께 일본으로 가 신학문을 공부하기로 결심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나라 앞날이 걱정이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기까지의 일대기를 담았다. 희곡은 광복 이후를 다뤘다. 김 작가는 “대한민국을 건국했던 인촌의 활동을 조명하고자 했다”며 “인촌의 희생적 활동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