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승 올리고 8강 교두보 마련 한국과 4강티켓 다툴 가능성 높아
“여전하네, KIA 버나디나” 2안타 펄펄 네덜란드 선수들이 8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쿠바에 4-2 승리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는 한국프로야구 KIA에서 버나디나라는 이름으로 뛰었던 로저 베르나디나. 타이중=AP 뉴시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승 주인공은 네덜란드였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 7위 네덜란드는 8일 대만 타이중 저우지 구장에서 열린 제5회 WBC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쿠바(8위)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2013년(3회)과 2017년(4회) 대회에서 2회 연속으로 4강에 올랐던 네덜란드는 이날 승리로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A조 1, 2위와 B조 2, 1위가 8강 맞대결을 벌이는 만큼 B조에 속한 한국이 네덜란드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툴 가능성도 높다. 쿠바도 아직 8강 진출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 있다.
이날 네덜란드의 승리를 이끈 건 디디 흐레호리위스(33), 조시 펄래셔스(28), 채드윅 트롬프(28) 등 전·현직 ‘빅리거’였다. 흐레호리위스는 동점타, 펄래셔스는 역전타, 트롬프는 쐐기타를 각각 날렸다. 김하성(28)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동료인 산더르 보하르츠(31)도 안정된 유격수 수비로 승리를 도왔다. 2017, 2018년 한국 프로야구 KIA에서 ‘버나디나’라는 이름으로 뛰었던 로저 베르나디나(39)도 네덜란드 2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