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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뒤집은 첼시… 격렬한 8강 포옹

입력 | 2023-03-09 03:00:00

챔스 16강전 도르트문트 울려
‘1차전 패배→2차전 역전’ 5번째
벤피카도 브루게 깨고 8강행



첼시(잉글랜드)의 카이 하페르츠(오른쪽)가 8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안방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뒤 팀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1차전 방문경기에서 0-1로 졌던 첼시는 1, 2차전 합계 2-1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런던=신화 뉴시스


첼시(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뒤집기’ 승리를 거두는 뒷심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대회 8강에 올랐다. 첼시는 2020∼2021시즌 이후 2년 만이자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첼시는 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안방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43분에 래힘 스털링이 선제골을, 후반 8분 카이 하페르츠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로써 첼시는 1, 2차전 합계 스코어 2-1로 승리하면서 세 시즌 연속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첼시는 지난달 16일 방문경기로 치른 1차전에서 0-1로 패했었다.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1차전을 패하고도 2차전에서 승부를 뒤집은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에 따르면 첼시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와 함께 이 부문 타이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공식전 12경기에서 2승 4무 6패로 부진했던 첼시는 뒤집기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첼시가 한 경기에서 2골 이상 넣은 것도 지난해 12월 28일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2-0 승리 이후 13경기 만이다. 첼시는 이번 시즌 EPL에서 전체 20개 팀 가운데 10위(9승 7무 9패)에 처져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64강에서 탈락했다.

그레이엄 포터 첼시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 도르트문트와의 1차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했지만 졌다”며 “아무리 잘했더라도 경기에서 패한다면 누구도 잘 싸웠다고 말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는 믿을 수 없는 방식으로 해냈다고 생각한다”며 8강 진출의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포터 감독은 2002∼2003시즌의 보비 롭슨 뉴캐슬 감독(1933∼2009)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시즌 5승을 거둔 두 번째 잉글랜드 감독이 됐다. 첼시는 조별리그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1996∼1997시즌 이후 2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정상에 도전했던 도르트문트는 잉글랜드 방문경기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16강에서 대회를 마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도르트문트는 공식전 10연승을 달리고 있었지만 첼시의 안방 골문을 뚫는 데는 실패했다. 도르트문트는 2014년 11월 아스널(잉글랜드)과의 조별리그 방문경기 0-2 패배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 방문경기 6연패를 당했다.

벤피카(포르투갈)는 8일 브루게(벨기에)와의 16강 2차전 안방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고 1, 2차전 합계 7-1로 8강에 진출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