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정숙 선생 계승 여성교육운동 문세랑양 등 15명은 ‘유관순횃불상’
정기총회 후 기념 촬영한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 회원들. 충남도 제공
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올해 유관순상 수상자로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유관순상은 유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려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여성이나 여성 단체에 주는 상으로 충남도와 유 열사의 모교인 이화여고, 동아일보가 2001년 제정했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은 제주 출신 항일운동가로 평생을 여성교육운동에 헌신한 최정숙 선생(1902∼1977)의 정신을 계승하는 단체다.
최 선생은 유관순 열사와 같은 해인 1902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후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 고향에 신성여고를 설립해 무보수로 교사와 교장을 지냈고, 1964년 제주도 초대 교육감에 선출돼 지역 교육 기반을 다졌다.
위원회는 또 학교와 사회생활에서 모범을 보여 온 서울 국제고 문세랑 양 등 15명을 유관순 횃불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유관순상 수상자는 상금 2000만 원과 트로피, 횃불상 수상자는 상금 140만 원과 상장을 받게 된다. 시상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다음 달 11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 김 지사는 “유관순상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기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