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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지도부’ 현충원 방문 첫 행보…당직인선·연포탕 행보 주목

입력 | 2023-03-09 05:34:00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3.3.8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새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대표가 9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신임 당대표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첫 행보로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참배한다.

이어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무 활동에 들어간다. 회의 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과 접견도 예정돼 있다. 이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들고 김 대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식당에서 김재원 수석 최고위원, 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갖고 첫 상견례 자리를 갖기도 한다.

새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당직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가 임명할 수 있는 핵심 당직은 사무총장, 지명직 최고위원, 대변인 등이 있다.

특히 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총장에는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3선 윤재옥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조직부총장과 전략부총장은 초선인 박성민·배현진·엄태영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책위의장의 경우, 연 원내수석부대표인 송언석 의원이 오르내린다. 수석대변인에는 이만희·이용·강민국·최형두 의원, 김예령 김기현 캠프 수석 대변인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김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당대표 비서실장에는 초선 구자근 의원이 내정됐다. 경북 구미갑이 지역구인 구 의원은 지난 1월 김 대표의 경북 출정식을 기획했다.

당정 소통을 강조핸 김 대표가 친윤계 인사를 전진 배치할 것이란 관측이 높지만 경선 기간 탕평을 공언한 만큼 일부 당직은 계파색이 옅은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도 있다. 김 대표는 전날(8일)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직 인선에 대해 “연대와 포용, 탕평이란 기본적인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 날 선 신경전을 펼쳤던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와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도 관심사다. 김 후보는 전날 수락연설에서 “안·천·황 후보님과 같은 뛰어난 우리의 지도자들을 잘 모시고 연대와 포용, 탕평의 연포탕 대통합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경한 대야(對野) 메시지를 쏟아낸 김 대표가 대야 관계를 어떻게 형성할지도 관심이 모인다. 김 대표는 전날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건이 서로 맞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해 야당 지도부를 찾아뵙고 의견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당선 직후 당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당원동지 여러분과 한 몸이 되어 민생에 올인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종여일’(始終如一)이라는 말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켜주신 국민의 명령을 정치 인생 마지막까지 하늘처럼 받들겠다”며 “저 김기현,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일편당심’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