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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충격 지속, 상승출발했던 미증시 결국 혼조 마감

입력 | 2023-03-09 06:40:00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더 많은 금리인상이 준비돼 있다”는 발언 충격이 이틀째 지속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가 0.18% 하락한데 비해 S&P500은 0.14%, 나스닥은 0.40% 각각 상승했다.

전일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 청문회에 출석, “일부 인플레이션 지표가 역전됐다”며 “연준은 더 많은 금리인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었다.

이 같은 발언으로 전일 미국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이어 열린 8일 미국증시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로 일제히 상승 출발했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 이어 하원 청문회에서도 매파적 입장을 견지함에 따라 3대 지수는 결국 혼조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은행위에 출석, 금융통화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는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폭이 결정된 것은 없다”며 “추후 경제 지표를 보고 금리인상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데이터 전체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소 톤다운 됐지만 전일 상원에서 한 증언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뿐 아니라 이날 발표된 노동시장 지표도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통계국은 이날 1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1082만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1120만 개보다 준 것이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치(1058만개)는 웃돌았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됐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매튜 마틴 이코노미스트는 “1월 일자리 보고서는 연준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노동시장 상황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릴 만큼 충분히 냉각되고 있다고 확신하기에는 감소폭이 너무 완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상승 출발했던 미국증시는 결국 혼조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