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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69명 전원에 ‘이재명 단일대오’ 떡 돌린 지지자들

입력 | 2023-03-09 10:13:0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당내 친명-비명계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 달라’는 당부가 담긴 떡이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배달됐다.

정청래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당원 지지자들이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단일대오 떡’을 돌렸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떡 상자 안에는 8가지 종류의 떡이 담겼고, 상자 앞에는 ‘민주당원들은 이재명 단일대오로 이기는 민주당을 원한다!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이용자일동’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정 의원은 “얼마나 절실하면 이분들이 국회로 직접 와서 떡을 돌리겠나”라며 “눈물 나게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떡은 기쁜 날 돌리는 게 제맛인데 민주당이 똘똘 뭉쳐 내년 총선 승리의 날에 다시 떡을 돌릴 수 있도록 저부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친명계인 김남국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당원 여러분의 따끔한 조언과 따뜻하고 소중한 마음까지 잘 받았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여러분 말씀대로 하나로 똘똘 뭉쳐 이기는 민주당,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민주당, 찰떡같이 하나 되는 민주당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친명계와 거리가 있는 김한규 의원은 같은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떡을 돌린 게 이 대표) 지지자들은 아니다”라며 “그냥 단합해 달라는 간단한 내용이라 부담 없이 먹었다”고 전했다.

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해당 커뮤니티 회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민주당 의원실을 돌며 떡을 돌렸다. 이들은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실과 친민주당 성향의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에도 떡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