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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기 회사채 48조 중 비우량채 15조…금융지원 확대해야”

입력 | 2023-03-09 12:12:00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 News1


올해 연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약 48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중 A등급 이하 비우량채는 15조2000억원에 달했다. 채권 시장 위기를 막기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9일 ‘채권시장 및 단기금융시장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경기 침체와 고금리 지속 환경이 채권 시장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비우량 회사채의 만기 시점에 차환 발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의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해 4분기 기업어음(CP) 금리가 급등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지난 1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7만5000가구로 1년 전과 비교해 3.5배 증가했다.

보고서는 “시행사는 부동산 경기 둔화 지속으로 분양대금을 통한 PF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며 “비우량 PF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 신용보강을 제공한 중소 건설사의 자금난 위험이 심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경기 둔화 시점에 위험 최소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산업은행·기업은행의 중소 건설사 보증 PF ABCP 매입 프로그램의 집행 수준을 현재 1000억원에서 추가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경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위험 재발시 불안심리가 급격히 확산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며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유동성 어려움이 가중되는 기업을 선별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