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지는 11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응시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7.11 뉴스1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평균 경쟁률이 31년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인사혁신처가 공무원 인재 유치를 위한 안내서 발간, 공직박람회 개최 등 추가 방안을 마련했다.
인사처는 9일 공무원의 인사 운영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공무원 시험 수험생을 위한 공직 안내서’를 최초 발간했다고 밝혔다.
‘공무원 시험 수험생을 위한 공직 안내서’는 △공무원 채용시험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요? △어떤 경제적 보상을 받나요? △휴가와 근무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다른 지원도 있을까요?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나요? 등 6개 목차로 구성돼 실제 공무원 인사운영 내용을 소개한다.
저연차 공무원들의 조기 퇴직이 급증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저연차 공무원의 적응을 돕는 ‘공직을 여행하는 신규 공무원을 위한 안내서’도 발간했다.
그동안 공무원 인사실무 등 인사제도를 설명하는 책자가 있었으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적인 내용 위주였고, 예비교육(오리엔테이션) 등의 프로그램 만으로 신규 공무원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쉽게 정리해 알려주기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인사처에 따르면 재직기간 5년 미만인 공무원 퇴직자는 2017년 5181명에서 2019년 6664명, 2021년 1만693명으로 5년새 2배 가까이 늘었다. 2021년 퇴직자 중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80%를 넘었다.
이 안내서에는 첫 출근 안내부터 파견, 인사교류, 고충처리 등 공직생활에 필요한 기초지식과 지원제도를 소개하고 선배 공무원의 공직 적응 비법 등을 수록했다. 이 안내서는 향후 5·7·9급 신규자 교육 및 멘토링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9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 평균 경쟁률은 5326명 선발에 총 12만1526명이 지원해 22.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2년의 19.3대 1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이다.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은 2011년 93.1대 1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30대 1 아래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