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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통령, 당 걱정 안 하도록 운영”…尹대통령과 13일 만찬

입력 | 2023-03-09 12:21:0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3.3.9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만나 당 안정을 통한 윤석열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두 사람은 오는 13일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초청으로 만찬 회동을 하기로 잠정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 수석을 접견하고 “그동안 당이 정비가 안 됐던 부분이 있다 보니 대통령께서 일하는 데 여러 가지 곤란한 일이 발생했다”며 “윤 대통령께서 국정 현안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회나 당의 현안은 전혀 걱정 안 하도록 최대한 (당을) 잘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국회나 정당 문제는 안정적으로 조치할 것은 조치하면서 리더십을 세워나갈 테니 그 점은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대통령의) 민생행보가 국민들의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노동개혁도 그렇고 경제살리기, 수출 이런 것들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 계신 게 실제 당 지지율, 대통령의 지지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실제로 꼭 돼야하는 우선 과제라는 이야기다. 힘을 보태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 수석도 당과 대통령실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수석은 김 대표 접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체제와 선출된 당 지도부는 스탠스에서 차이가 있다”며 “당이 안정화되고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으므로 단기적, 중기적, 장기적 플랜까지 잘 만들어서 대통령의 국정업무에서 당이 해야 할 정치적 일들도 서로 잘 의논해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만 국정운영을 하는 것은 아니다”며 “당이 굉장히 중요한 한 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당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었으니 그 기반 위에서 대통령 국정운영과 두 축으로 잘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과 김 대표 간 정례회동에 대해서는 “대통령 일정이나 당의 일정 당을 감안해 주기적으로 할 수 있으면 좋다(는 것)”이라며 “디테일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경선개입 논란에 대해서는 “직원 세명이 초대받아 들어간 것 같다”며 “그 중 한 사람이 전화통화 한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 의사표현 정도지 대통령 비서실이 조직적으로 선거개입을 한다든지 선거운동을 한 것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의 새 지도부 초청 일정과 관련해 “월요일(13일)에 하는 것으로 대표님과 말씀이 있었다. 저녁에 만찬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만찬 장소에 대한 질문에 “용산(대통령실)”이라고 답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받은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3.3.9 뉴스1



한편 이 수석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김 대표에게 전달했고, 김 대표는 축하 난을 받으며 “대통령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달라”고 인사도 건넸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울산 에쓰오일(S-Oil)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샤힌(Shaheen)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규제 개선을 약속한 것에 대해서는 “일자리와 관련된 굉장히 큰 프로젝트니까 대통령께서 힘을 실어주시면 투자 활성화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안부에 대한 대화도 있었다. 이 수석은 이날 김 대표에게 “힘든 여정을 지나왔는데 몸은 괜찮은가”라며 “마지막 연설 때 보니 목이 많이 힘들어보였다”며 안부를 물었다.

김 대표는 “6개월 이상 뛰었는데 몸무게는 안 줄었더라”며 “지금도 목이 안 돌아왔다. 한번은 TV토론에 나갔는데 목소리가 안 나와서 애먹었다. 자꾸자꾸 질문하니 쉴 시간이 없었다”고 화답했다.

이 수석은 “선거기간이 너무 긴 것 아니냐는 언론의 지적도 있더라”고 물었고, 김 대표는 선거기간에 대해서는 “대통령선거도 28일인가 그렇던데 (저는)12월에 시작했으니 석달 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