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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지민도 먹었다” 美서 인기 폭발하는 ‘K푸드’ 정체

입력 | 2023-03-09 12:14:00


BTS 지민. 뉴스1/게티이미지뱅크 갈무리

미국에서 최근 한국 길거리 음식의 대명사 ‘떡볶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 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밀키트 형태의 떡볶이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떡볶이 인기에 힘입어 관련 전문 식당도 늘어나고 있다.

NBC는 “한국 대중문화의 확산은 더 다양한 한식에 대한 관심을 가속화하는 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이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장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떡볶이에 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라면 ‘짜파구리(짜파게티 +너구리)’ 사례를 들면서 한국 영화와 예능 프로그램 인기가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떡볶이 먹는 BTS 지민(왼쪽)과 슈가. 유튜브 ‘BANGTANTV’ 갈무리

대상 청정원의 글로벌 브랜드 ‘오푸드(O’ Food)’는 2021년 10월 미국 월마트·아마존 등 온라인 소매업체를 통해 즉석 포장 떡볶이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450% 넘게 증가했다.

뉴욕에 있는 ‘마녀 떡볶이(Witch Toppoki)’ 식당은 고객이 직접 밀, 고구마 등 떡의 종류와 로제, 까르보나라 등 다양한 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2015년 분점을 낸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챌린지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K타운스파이시챌린지(#ktownspicychallenge)’라는 해시태그가 달리고 있다.

뉴욕에서 포장 떡볶이를 판매하는 후니 김 셰프는 NBC에 “최근 한국의 영화·드라마·음악 등 K-문화 붐이 일면서 한식이 대중화되는 것에서 나아가 힙하고 멋지며 시도해 볼 만한 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식을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지만, BTS를 좋아하고 영화 ‘기생충’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경우, 한식에 대한 심리적 진입장벽이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