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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與 지도부, 13일 만찬회동…김기현 “대통령 걱정 없게 당 운영”

입력 | 2023-03-09 13:12:0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받고 있다. 2023.3.9.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대표가 9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축하 예방을 받았다. 이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과 새 지도부 만찬 회동을 이달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이 수석을 접견하고 “당이 정비가 안 돼 있다 보니 대통령께서 일하는 데 곤란한 점이 많이 발생했다”며 “대통령께서 국정 현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국회나 당의 현안은 전혀 걱정 안 하도록 체제를 잘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수석은 “민생이 어렵고 외교적 일도 많아 대통령이 밤에 잘 못 주무시는 것 같다”며 “당이 한 축이 돼서 받아줄 수만 있다면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될 것 같다. 많이 도와달라”고 화답했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도 전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왼쪽)을 접견,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받은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3.9. 사진공동취재단

이 수석은 접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체제와 선출된 당 지도부는 스탠스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당이 안정화되고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어 단기·중기·장기적 플랜까지 잘 만들어서 대통령 국정 업무와 당이 해야 할 정치적인 것들을 서로 잘 의논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만 국정운영을 하는 게 아니고, 당이 중요한 한 축이 돼줘야 하는데, 당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니 그 기반을 늘려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두 축으로 잘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조직이니 하고 싶은 것도 잘 못 했을 것”이라며 “새롭게 출범하는 지도부에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의 새 지도부 초청 일정에 대해 “월요일(13일) 저녁에 하는 것으로 김 대표님과 얘기했다”고 밝혔다. 만찬 장소에 관한 질문에는 “용산(대통령실)”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지도부가 ‘정례회동’을 신설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디테일하게 결정된 건 없다”면서도 “대통령 일정과 당의 일정을 감안해 주기적으로 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행정관이 김 대표(후보) 선거운동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직원 세 명이 (단체 대화방에) 초대받아 들어갔고, 그중 한 사람이 통화한 게 보도된 거로 안다”며 “개인 의사 표현 정도지 대통령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건 아니라서 크게 문제될 건 아니지 않나”라고 선을 그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