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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중이던 80대 노인, 이웃집 백구에 물려 중태

입력 | 2023-03-09 14:06:00

전남 진도경찰서. 뉴스1


산책 중이던 80대 노인이 이웃이 키우던 개에 물려 크게 다쳤다.

9일 전남 진도경찰서에 따르면 반려견 관리 소홀로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혐의(과실치상)로 A 씨(64)를 불구속 입건했다.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1시 50분경 발생했다. 진도군 지산면의 한 마을에서 A 씨가 키우던 8개월 된 백구가 산책 중이던 B 씨(84·여)를 덮친 것이다. 백구는 10여 분에 걸쳐 B 씨의 오른팔 등을 심하게 물었다.

B 씨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백구 견주인 A 씨는 사고가 일어나기 전 집을 수리하다 지붕에서 떨어져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경찰은 A 씨가 집을 수리하며 개집을 옮겨놨는데, 이 과정에서 목줄이 제대로 묶이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도군은 백구의 공격성 등을 감안해 안락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