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소송 사실을 숨긴 채 공직예비후보자 사전 질문지에 거짓으로 답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정순신 변호사와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께 정 변호사와 윤희근 경찰청장을 각각 허위공문서 작성·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채용절차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을 불러 고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에 앞서 김 사무총장은 “이번 인사 참사로 청장은 국민 안전과 경찰을 지휘할 능력이 없다고 보고 이번 기회에 용퇴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정 변호사의 미래와 대통령 개혁에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 변호사는 “현재형 질문인 줄 알았다. 현재형으로 알고 대답했다”며 “문을 분석해보면 과거를 묻는 문도 있고 과거와 현재를 같이 묻는 문도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