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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스만 감독은 한국서 생활…외국 코치들은 유럽서 선수 점검

입력 | 2023-03-09 15:49:00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한국 남자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9일 경기 파주 축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3.9/뉴스1 ⓒ News1


한국 축구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출항한다. 새로운 클린스만호는 바로 직전의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와 전혀 다른 코칭스태프 업무 방식을 택했다.

새로운 대표팀의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머물며 K리그 선수들을 직접 관전하는 반면 외국인 코치들은 유럽에서 유럽파 선수들을 체크할 예정이다. 앞서 코칭스태프와 함께 한국에서 업무를 보며 간헐적으로 유럽으로 출장을 떠났던 벤투호와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취임 기자회견에서 “나는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상주하는 것이 당연하다. 전에도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지냈다. 이번에는 운 좋게도 한국에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임기 동안 한국에서 생활한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 된 뒤 근무 방식에 많은 궁금증을 몰고 다녔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 감독 시절 요하임 뢰브 수석코치에게 현장 업무를 맡기고 자신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택에 머물러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클린스만 감독을 공식 선임하면서 “재임 기간동안 한국에 거주하는 것을 계약 조건에 넣었다”고 밝혔지만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아 업무 방식은 더욱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마이클 뮐러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계약조건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서 지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하다는 것”이라고 말을 아껴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직접 “한국에 머물면서 차두리 기술 자문(테크니컬 어드바이저), 마이클 김 코치와 K리그를 지켜보고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계획을 말했다.

수장은 한국에 머물지만 함께 선임된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오스트리아) 수석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이탈리아) 코치, 안드레아스 괴프케(독일)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독일) 피지컬 코치 등 4명은 유럽에서 지내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등의 경기를 직접 체크할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 출신의 코칭스태프는 각각의 나라에서 나폴리, 마요르카와 같은 경기를 직접 보는 등 선수 체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팀이 소집될 때는 당연히 귀국, 팀과 함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 사회에는 ‘줌’이라는 화상 미팅 수단 덕에 물리적으로 한 공간에 있지 않아도 5시간 이상 함께 논의할 수 있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