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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9년 만에 감소…2월 가계대출 2.7조 원↓

입력 | 2023-03-09 15:55:00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2월 기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한달새 3000억 원 줄어들며 9년여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0조7000억 원으로 한 달 새 2조7000억원 줄었다. 은행 가계대출은 1월 4조7000억 원이 줄어든 데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을 나타냈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잔액은 798조6000억 원으로 한 달 새 3000억 원 줄었다. 주택 매매와 집단대출 관련 자금 수요가 늘었지만 전세수요 부진으로 전세자금대출이 역대 가장 큰 폭(―2조5000억 원)으로 감소한 결과다. 주담대가 감소한 건 2014년 1월(―3000억 원) 이후 9년 1개월 만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조4000억 원 감소한 250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4000억 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에서 보험과 저축은행 대출액은 다소 늘어난 반면 상호금융(―2조7000억 원)과 카드사(―4000억 원)를 중심으로 대출이 줄었다. 전체 금융권 주담대는 한 달 새 6000억 원 줄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