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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배터리 다 모인다… 휘어지고, 초고속 충전

입력 | 2023-03-10 03:00:00

15일부터 ‘인터배터리 2023’
LG엔솔,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SK온, ‘각형’ 배터리 등 선보여



15∼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2023’에서 전시될 LG에너지솔루션의 사내독립기업 쿠루가 개발한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아래 사진)과 SK온의 각형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SK온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15∼17일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해 신형 2차전지 등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향후 배터리 산업의 발전 방향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업계 관심이 전시회를 향하고 있다.

9일 코엑스에 따르면 올해 인터배터리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450여 국내외 기업들이 1400부스 규모로 참가할 예정이다. 인터배터리는 국내 최대 2차전지 산업 전문 전시회로 올해는 바이어와 관람객 등 4만 명이 전시회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배터리 3사가 내놓을 신제품 및 기술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시공간 중앙에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미국 포드의 ‘머스탱 마하-E’와 미국 루시드모터스의 ‘루시드 에어’를 배치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머스탱 마하-E의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폴란드 공장의 2배 규모 증설에 들어갔다. 루시드 에어의 경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사내 기업으로 출범한 쿠루(KooRoo)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도 선보인다. BSS는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팩을 충전 대신 교환 방식으로 지원해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트럭 ‘허머’에 공급하는 파우치형 롱셀 배터리와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프리폼 배터리, 전력망·주택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등도 전시할 예정이다.

SK온은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처음 공개한다. 연내 시제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인 이 회사의 ‘미래 먹거리’다. SK온의 새 각형 배터리는 올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선보였던 파우치형 SF(Super Fast) 배터리보다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 당시 SF 배터리는 18분 동안 80%까지 충전하는 기능을 갖춰 CES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파우치형이 주력이었던 SK온은 앞으로도 다양한 폼팩터를 개발해 완성차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SK온은 또 삼원계(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에서 가장 비싼 소재인 코발트가 완전히 배제된 ‘코발트 프리’ 배터리와 가성비가 우수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제품도 공개한다.

삼성SDI는 전기차, IT 디바이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채용되는 사물배터리(BoT) 라인업을 공개하고 차별화된 ‘초격차’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부스 중앙의 ESG 및 코어 테크놀로지 존을 중심으로 각형, 원통형, 파우치형 배터리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