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엔 책읽는 영어도서관만 있어 주일 예배는 인근 학교 빌려 진행
아이들의 영어책 읽기를 도와주고 있는 양승언 목사(뒷줄 오른쪽). 양승언 목사 제공
예배당이 없는 교회가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로에는 교회 간판도, 예배당도 없는 일명 ‘도서관 교회’(다움 영어도서관)가 있다. 교회 건물 대신 아이들이 책을 읽고 공부할 수 있는 영어도서관만 있을 뿐이다. 주일 예배는 인근 학교 강당을 빌려서, 평일에는 온라인으로 한다.
‘도서관 교회’를 운영하는 양승언 다움교회 담임 목사는 “9년 전 교회를 개척할 때, 없어져도 아무도 관심이 없거나 오히려 기뻐하는 교회가 돼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우리가 사라진 것을 아쉬워하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영어도서관 사역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