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실장-GH 본부장 지낸 최측근 자택서 발견… 극단선택 가능성 조사 李연루 의혹 사건 관련 5명째 사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 씨(64)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4분경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이 오후 7시 반경 전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 씨가 최근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관련 피의자로 입건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는 주변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 씨는 1978년 성남시에서 공직을 시작해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행정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이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 GH 사장 직무대리 등을 지냈다. 지사 비서실장 때 쌍방울그룹 실소유주인 김성태 전 회장 모친상에 ‘대리조문’을 갔고, GH 본부장 시절 이 대표 자택 옆집을 GH 합숙소로 임차해 선거사무소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