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북부 함부르크에 위치한 교회에서 총격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대변인을 통해 이날 오후 8시15분 독일 함부르크 고스보스텔 소재 여호와의 증인 교회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트위터에 게시글을 올리고 “몇명이 중상을 입었고 이 중 일부는 위독하다”며 “대규모 병력과 함께 현장에 있다”고 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현재 믿을만한 정보가 없다”며 섣부른 추측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가 도망간 흔적은 없다”며 “건물 안에 있거나 사망자 중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건물 상부에서 발견된 사람이 용의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여러명이 이미 숨진 채 발견됐으며 중상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건물 상부에서 총격 소리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RTL·NTV 방송은 총격 당시 예배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병력을 동원해 교회 주변 도로를 통제 중이다. 재난안전 앱 경보를 통해 현장 주민들에게 상황이 ‘극도로 위험’하니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현지 방송 화면에는 소방차와 경찰차 수십대가 거리를 봉쇄하는 모습이 담겼다.
페터 천체 함부르크 시장은 이날 트위터에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경찰은 배후를 밝히기 위해 전력을 다해 일하고 있다”고 적었다.
여호와의 증인은 19세기 미국에서 조직된 기독교계 신흥종교다. 교리에 따라 수혈을 하지 않으며 종교적 양심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한다. 가톨릭·개신교에선 여호와의 증인을 자신들과는 다른 별개의 종교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