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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남태현의 해명…“대리기사 기다리며 5m 이동, 깊게 반성”

입력 | 2023-03-10 14:54:00

남태현. 뉴시스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가수 남태현(30)이 “경솔한 판단을 한 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하면서도 “대리기사를 기다리다 5m가량 운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남태현의 소속사 노네임 뮤직은 10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과는 달리, 남태현은 택시와 충돌 후 수십m를 운전한 것이 아닌 앞쪽으로 약 5m를 이동해 다시 주차했다”며 “음주 상태였음에도 순간적으로 경솔한 판단을 한 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남태현은 지난 8일 새벽 3시 30분경 서울 강남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마친 후 대리기사를 불렀다. 남태현은 출차를 기다리던 지인들의 차량을 가로막고 있는 자신의 차량을 5m쯤 이동해 다시 주차한 뒤, 호출한 자차 대리기사를 기다리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남태현이 주차된 차량의 문을 열던 중, 그의 차량과 지나가던 택시의 사이드미러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소속사 측은 “남태현은 충돌 직후 택시 기사님의 피해를 살피고 피해를 입으신 부분에 관해 충분한 보상을 약속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태현은 자신의 잘못을 깊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후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잘못에 대한 처벌을 달게 받겠다.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남태현을 입건했다. 그는 도로변에 차를 주차한 상태에서 운전석 문을 열다가 옆을 지나가던 택시를 충격하는 사고를 냈다. 남태현은 택시 기사에게 수리비를 지불하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남태현의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14%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곧 남태현을 소환할 예정이다.

아이돌그룹 ‘위너’ 멤버로 2014년 데뷔한 남태현은 그룹을 탈퇴하고 밴드를 결성해 활동해왔다. 지난해엔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