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 ‘라이온 킹’ 스틸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돈 번 애니메이션은?
국내에서는 ‘슬램덩크’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애니메이션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2020년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귀멸의 칼날)이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우며 왕좌를 차지했다. 감염증 여파로 극장이 정상 운영되지 않았던 개봉 당시 국내에서도 218만 명을 모아 나름 흥행했으나 일본에서는 16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고 2800만 명이 넘는 최종 관객을 모아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일본에서만 403억 엔(약 3911억 원)을 벌었고 5억 306만 달러(약 6645억 원) 글로벌 수익을 올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등극했다.전 세계 모든 애니메이션 중 역대 가장 많은 돈을 번 작품은 2019년 개봉해 16억 5771만 달러(약 2조 1898억 원)의 글로벌 수익을 올린 월트디즈니의 ‘라이온 킹’이다. 1994년 동명의 2D 애니메이션을 라이브액션으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 영화로 분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아바타’처럼 배우들의 연기에 CG를 더한 모션캡쳐 형식이 아닌 캐릭터부터 배경 모두 100% CG로 만들어져 논란 끝에 전미 영화 협회는 물론 모든 영화 아카이브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정식 분류됐다.
찝찝하게(?) 애니메이션으로 취급된 ‘라이온 킹’을 제외하면 같은 해 개봉해 14억 5002만 달러(약 1조 9154억 원)를 번 ‘겨울왕국2’가 전 세계 흥행 수익 1위가 된다. 국내에서도 1374만 명을 모아 국내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1029명을 모은 1편과 함께 쌍천만 기록까지 세웠다.
○‘홍길동’으로 시작된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재는?
‘마당을 나온 암탉’과 ‘홍길동’ 포스터
참고로 극장에서 최초 개봉한 장편 애니메이션은 1967년 상영된 ‘홍길동’이다. 필름이 유실돼 볼 수 없었던 영화를 한국영상자료원이 2008년 일본에 소년 용자 길동‘으로 수출됐던 필름을 극적으로 찾아 4K 화질로 복원했다. 한국애니메이션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