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속의 거짓말쟁이들(모리 유진 지음·이진원 옮김·키라북스)=외형, 색상, 무늬, 습성을 이용해 상대를 속이는 생물 70여 종을 소개한다. 천적이 다가오면 포식자의 소리를 흉내 내는 가시올빼미, 난초꽃에 몸을 숨기는 난초꽃사마귀 등 생존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동물, 식물, 곤충을 모았다. 1만5000원.
● 참지 않는 여자들(자일리 아마두 아말 지음·장한라 옮김·율리시즈)=아프리카 카메룬 출신인 저자가 사하라사막 이남 사헬 지역에서 벌어지는 조기·강제 결혼과 일부다처제를 다룬 소설. 현실을 고발하는 동시에 여성에게 벌어지는 폭력에 대한 보편적 문제의식을 일깨운다. 1만5000원.
●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야마모토 다카미쓰 지음·지비원 옮김·메멘토)=일본의 근대 학술사 연구자가 1870년대 서양 학술 체계와 용어를 도입한 사상가 겸 교육자 니시 아마네의 강의록을 해설했다. 학술, 과학, 예술, 귀납 등 개념어가 탄생하게 된 과정이 담겼다. 3만5000원.
● 한국 근현대 식품사(이철호 지음·식안연)=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명예이사장이 근현대 한국의 식품사를 정리했다. 서양인이 남긴 기록과 미국 문서보관소의 1940년대 한국 식량 실태 자료 등을 바탕으로 국내 식품 수급 변화를 분석했다. 신냉전에 따른 식량 위기에 대한 한국의 대응법도 담았다. 3만2000원.
● 고객의 탄생(이유재 지음·한국표준협회미디어)=서울대 석좌교수가 고객 중심 경영법을 정리했다. 디자이너가 특수 분장을 통해 80대 노인으로 살아보고, 고령층을 위한 ‘계단 없는 저상버스’를 디자인한 사례 등이 담겼다. 고객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고객 중심 경영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1만8000원.
● 한일 학문의 역전(조동일 지음·지식산업사)=서울대 명예교수가 문학사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한 동인을 분석했다. 자국 문학이 우월하다고 여기고 타 문화에 무지한 일본 학계의 풍토가 이 같은 역전 현상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한국 학자들이 거시적 안목을 갖추지 못하면 언제든 재역전될 수 있다고 말한다.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