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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정치생명이 5명 생명보다 중하지 않아” 대표직 사퇴 촉구

입력 | 2023-03-11 11:33:00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 모 씨가 숨진 것을 두고 거듭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대표님의 정치적 생명이 다섯 분의 생명보다 중하지는 않다. 죄가 없다면 대표직을 내려놓고 ‘다 내가 계획하고 내가 지시한 일이다. 내가 책임진다’ 말씀하시고 죄가 없음을 밝히시면 된다. 그것이 당 대표다운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수사 당하는 게 내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 털듯 털고 주변에, 주변에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디나.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를 두고 “고인은 평소 대표님에 대한 서운함을 표시해 왔다. 그리고 유서에도 ‘이제 그만 정치를 내려 놓으시라’고 적었다. 그런데도 대표님은 ‘광기’, ‘미친 칼질’이라 표현하며 검찰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애써 고인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대표님을 지켜보는 유족들의 심정이 어떨지 생각해 보셨느냐. 조문을 위해 6시간이나 기다려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표님을 믿고 대표님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신 분들”이라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도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나라와 국민을 책임지겠느냐. 지금 대표님께서 하고 계신 것은 결단코 ‘정치’가 아니다. 정치는 책임이 생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장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님께 묻는다. 왜 정치를 하시나. 도대체 무엇을 위한 당 대표인가”라며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