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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후쿠시마 원전 폭발 12주년 추도식

입력 | 2023-03-11 21:38:00


2011년 3월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태가 일어난지 12주년을 맞은 11일 일본각지에서는 희생자를 기리는 추도 행사가 거행됐다.

NHK와 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후쿠시마현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 방사능 재해로부터 복구를 향해 원전의 폐로와 주민의 귀환을 위한 지원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현이 주관한 추도식에서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시간인 오후 2시46분에 맞춰 목념을 올리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추도사를 통해 “거대한 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많은 후쿠시마 현민의 일상적인 삶을 앗아갔다”며 “가장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은 분의 마음을 생각하면 아직도 애석하기 짝이 없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기시다 총리는 “원자력 재앙에서 재건을 하려면 중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계속 나라가 앞장서서 복구 전제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안전하고 차근한 폐로와 함께 귀환을 위한 생활환경 정비, 산업과 생업을 다시 하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치보리 마사오(內堀雅雄) 후쿠시마현 지사는 “‘재해의 땅’, ‘원전사고지’로 찍힌 후쿠시마를 누구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희망의 땅’, 누구도 자랑하고 웃는 얼굴로 넘치는 ‘부흥의 땅’으로 바꾸도록 전력을 다해 반드시 재건을 실현하겠다”고 언명했다.

유족대표는 대지진 재해의 교훈을 살리고 결코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항상 재해방지 의식을 갖고 생활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만5900명에 달하고 실종자도 2523명에 이른다. 대피수용 시설에서 병이 악화해 숨진 사람도 3792명이다. 여기에 3만884명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래 집을 떠나 귀환하지 못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