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서울형 야간 소아의료체계 구축 24시간 진료 3곳→7곳으로 확충
서울시가 아픈 아이들이 밤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야간 진료기관을 확충하기로 했다.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병원도 3곳에서 7곳으로 늘어난다. 야간 진료를 하는 소아과가 부족해 아침부터 아픈 아이들이 몰리는 ‘소아과 오픈런(open run)’ 현상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시가 12일 발표한 ‘서울형 야간 소아의료체계’의 핵심은 의원, 병원,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어지는 1∼3차 의료기관의 소아과 진료 시스템을 탄탄히 구축하는 것이다.
우선 경증 소아 환자가 밤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원 8곳(강남·강북 각각 4곳)을 ‘우리아이 안심의원’으로 지정해 5월부터 평일 오후 9시까지 운영하도록 했다. 야간 진료 운영비는 시가 지원한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3곳이 운영 중인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3곳엔 과밀시간대 의사를 2명 이상 더 확보하고 전담 간호사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 가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는 부모를 위해 매일 오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야간상담센터 2곳도 운영한다. 이곳에선 증상 체크리스트에 따른 상담을 제공하고, 아이의 중증도를 분류해 필요한 경우 병원에 가도록 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 소아의료 개선책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면서 정부와 협력해 소아 진료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