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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씨, 화천대유 등 SK관련 의혹서 수차례 등장

입력 | 2023-03-13 03:00:00

최태원 회장과 재계 모임서 만나
SK엔론 투자건으로 비즈니스 인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은진혁 전 인텔코리아 사장은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재계 오너와 벤처기업인 친목모임 ‘브이소사이어티’에서 최 회장과 첫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2000년 인텔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뒤 국내 재계 인맥을 쌓던 시기였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전기공학 학사, 퍼듀대에서 반도체물리학 석사 학위를 받고 1993년부터 미국 인텔 본사에서 근무한 반도체 전문가다.

2005년 SK엔론(현 SK E&S) 투자 건으로 SK그룹과 비즈니스 인연을 맺은 은 전 사장은 그 이후 SK를 둘러싼 의혹에서 여러 차례 등장했다. 2015년 최 회장의 비자금 1조 원을 조성해 관리했다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은 전 시장은 당국의 조사를 받았고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고 주장한다. 이듬해인 2016년엔 SK그룹 해외투자 지원 전담조직 팀장으로 영입이 검토됐으나 내부 반발로 무산됐다.

2021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졌을 때는 화천대유와 SK그룹이 연관돼 있다는 루머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다. 2015년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전 의원을 통해 최 회장 사면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와 관련한 각종 루머에도 휩싸였다.

최근에는 그가 실소유주로 있는 사모펀드가 SK하이닉스의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역할을 수행한 것을 두고 또 부당수익 의혹이 제기됐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