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대변인 등 인선 오늘 발표 지명직 최고위원엔 ‘비윤’ 발탁 검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사진)가 안철수 의원,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 황교안 전 대표 등 당권 경쟁자들과의 연쇄 회동에 나선다. 새 여당 지도부가 친윤(친윤석열) 진영 일색이란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당의 통합을 꾀하겠다는 행보다.
김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은 13일 윤 대통령과 만찬을 갖고 첫 상견례를 한다. 윤 대통령 취임 10개월 만에 새롭게 진용을 갖춘 여당 지도부가 당정 화합을 공고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만찬에 앞서 오후 2시 안 의원을 시작으로 주 중 천 위원장, 황 전 대표와도 각각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의원을 시작으로 이번 주 중 만날 것으로 안다”며 “과열된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대립했던 경쟁자들과도 선거 이후엔 하나로 뭉쳐 집권 여당이 대통령실을 강하게 뒷받침하자는 의미”라고 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등 일부 당직 인선에서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를 발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가 전당대회 선거 운동 기간 중 약속했던 ‘연포탕’(연대-포용-탕평) 행보의 일환이다. 김 대표는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3선의 유의동 의원 등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수락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측은 “2, 3개의 자리는 ‘연포탕’ 기조에 맞춰 깜짝 인선을 할 수 있다”며 “비윤계 인사 임명의 조율 여부에 따라 13일 당직 인선 발표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