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硏 소개 “형식-시간 제약없는 프로젝트로 기자들이 각자 ‘명작’ 만들게 지원”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를 소개한 로이터연구소 기사.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업무 시간의 80%는 정기적 프로젝트에, 20%는 개인적 프로젝트에 투자하라”고 말한 것을 뉴스룸에 적용한 게 히어로콘텐츠라고 소개했다. 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세계적 미디어 연구 기관인 로이터연구소가 동아일보의 ‘히어로콘텐츠’를 소개하는 기사를 10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히어로콘텐츠는 본보의 탐사보도를 담은 디지털 및 지면 콘텐츠다.
로이터연구소는 ‘디지털 프로젝트를 위해 기자들을 수개월간 차출한 신문사’라는 제목으로 이샘물 본보 디지털이노베이션 팀장을 인터뷰했다. 연구소는 “2020년 동아일보는 편집국 기자 일부를 차출해 개발자, 디자이너와 팀을 꾸려 디지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히어로콘텐츠 팀은 마감의 제약을 받지 않고 디지털 탐사보도를 했고, 이는 종이신문 중심의 뉴스룸 문화를 바꾸기 위한 시도”라고 소개했다.
이 팀장은 “히어로콘텐츠는 주제 선정, 마감 시간, 취재 과정에 어떠한 제약도 두지 않고 혁신적인 기사 작성을 최우선에 두고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했다. 이어 “자극적인 헤드라인 등을 통해 페이지뷰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기자들이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각자의 ‘명작’을 만든 경험이 중요하고 의미 있었다”고 덧붙였다. 히어로콘텐츠를 통해 기자들이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 한 가지 주제를 오랫동안 고민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기사의 품질을 높일 수 있었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