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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프로젝트, 대기업 참여해 탄력

입력 | 2023-03-14 03:00:00

아산만 일대 글로벌 경제 거점 육성
아산 세미나에 삼성-현대차 등 참여
충남-경기 지자체장 성공 추진 다짐



13일 오후 충남 아산시의 복합문화공간인 모나무르에서 열린 ‘베이밸리 메가시티 세미나’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왼쪽)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공약 1호로 제시한 ‘베이밸리 메가시티’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고 있다. 경기도와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이 적극 동참하기로 하면서다.

충남도는 13일 아산 복합문화공간인 모나무르에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태흠 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영석 베이밸리 메가시티 민관합동추진단장, 강정태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용하 건양대 총장(대전세종충남 총장협의회 공동회장), 이원희 한경대 총장(경인지역 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유동훈 충남연구원장, 주형철 경기연구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 ‘힘쎈 충남 1호 공약’ 탄력
충남도와 경기도 등 두 지자체가 5개월여 만에 다시 만나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성공 추진을 다짐한 것이다. 김태흠, 김동연 지사는 앞서 지난해 9월 충남도청에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충남·경기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 성공의 관건이었던 경기도와 삼성, 현대 등 글로벌 기업 및 양 지역 대학들이 참여해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에 대한 응원의 뜻을 밝혔다”며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메가시티 프로젝트가 순항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산만 일대에는 인구 330만 명, 기업 23만 개, 대학 34개가 밀집해 있고, GRDP가 204조 원에 달해 경제 거점으로 발전할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삼성과 현대, LG 등 글로벌 기업들이 반도체와 미래차, 배터리 등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 세미나를 계기로 두 지자체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사진 마련을 위한 공동 연구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이날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을 기념하는 특별한 퍼포먼스가 열렸다. 힘을 모아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싹을 틔운다는 의미를 담아 두 지사를 비롯해 산학연관 대표 9명이 충남과 경기도의 도화(道花)인 국화와 개나리 화분에 물을 주는 방식의 퍼포먼스였다.



● 아산만 글로벌 경제 거점 육성
충남연구원과 경기연구원은 이날 공동 연구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 자료 공유 및 연구자 교류 △공동 연구 추진 △세미나·워크숍·간담회 등 행사 공동 개최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지자체의 연구원은 앞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11월까지 10개월간 추진될 연구용역은 올해부터 2042년까지 20년간, 충남 천안·아산·당진·서산, 경기 평택·안성·화성·오산 등 아산만 일원에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건설하는 구체적인 조성 로드맵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산만권 지역 현황 및 여건 △충남·경기 지역 간 상생협력 △인접 지역 간 상생협력 사례 △아산만권 민관 의견 등을 조사하는 한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비전·목표·추진 전략 △부문별 발전 전략 및 개발 사업 구상 △집행 및 관리 계획 등을 제시한다.

발제 및 토론은 ‘4차 산업혁명의 새 심장, 베이밸리 메가시티 발전 방향’을 주제로 진행했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 북부권과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는 대한민국 수출의 21.7%를 차지하는 지역”이라며 “글로벌 경제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산만권을 글로벌 첨단 산업 메가시티로 건설해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9월 아산만을 공동 대중국 수출항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포함해 9개 항에 합의하면서 공동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오늘 두 지자체 연구원의 협약으로 베이밸리 메가시티 성공 추진을 위한 공동 연구가 본격화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김태흠 지사를 경기도 일일 명예 도지사로 초청해 도정을 서로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