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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선도 ‘수선화 축제’ 30일 개막

입력 | 2023-03-14 03:00:00

수선화의 섬으로 유명한 전남 신안군 지도읍 선도. 신안군은 이달 30일부터 4월 9일까지 ‘2023 섬 수선화 축제’를 개최한다.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 지도읍 선도는 남북으로 14㎞, 폭 2㎞인 작은 섬이다. 육지와 연결되지 않아 신안군 압해읍이나 무안군 운남면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한다. 160여 가구 270여 명이 모여 사는 이 섬에 2019년 봄 마을 인구의 수십 배에 달하는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온 마을을 노랗고 하얗게 물들이는 수선화를 보러 온 외지인들이었다.

신안군과 주민들은 버려진 황무지와 농지를 개간해 축구장 16개 크기 12.3㏊에 달하는 국내 최대 수선화 단지를 만들었다. 이곳에서 전 세계 100여 종의 수선화 200만 송이를 심어 ‘수선화 축제’를 열어 선도를 수선화의 섬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신안군이 이달 30일부터 4월 9일까지 ‘우리의 봄’을 주제로 ‘2023 섬 수선화 축제’를 개최한다. 2.7km에 이르는 수선화 재배단지 관람로를 따라 13ha의 면적에 178만 송이 수선화를 심고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와 달리 관람로 외에도 수선화 정원과 잔디광장을 새로 조성하고 곳곳에 포토존과 쉼터를 설치해 수선화 향기 따라 떠나는 힐링 여행을 선사한다.

축제 기간에 자전거로 선도 일주, 1년 뒤 받아보는 느림보 우체통, 세상에 하나뿐인 꽃팔찌 만들기, 꽃차 시음 등 체험 프로그램과 수선화꽃 회화전, 선도 사진전이 쉼터와 전시 부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선화축제추진위원회는 관광객에게 수선화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굿즈와 화분도 판매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