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물 검사영상 재조사서 포착 경찰, 기내 유입 경위 수사 착수
10일 대한한공 여객기에 반입된 권총용 실탄이 발견된 2발 외에 추가로 더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 등에 따르면 보안당국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필리핀으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실탄이 발견된 후 탑승객에 대한 폐쇄회로(CC)TV 화면과 수하물 X선 검사 영상을 전면 재조사했다.
이를 통해 한 승객의 수하물 검사 영상에서 발견된 실탄 2발 외에 추가로 실탄이 1발 더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모습을 포착했다. 보안 당국은 실탄으로 의심되는 물체의 영상을 정밀하게 재판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실탄이 존재했다면 항공기 내 테러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어서 매우 엄중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존에 발견된 실탄 2발이 기내에 유입된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당시 한 승객이 좌석 밑에서 실탄 1발을 발견해 승무원에게 건넸지만, 승무원은 단순 금속 쓰레기로 판단해 보고하지 않았다. 여객기는 그대로 활주로로 이동해 이륙을 준비했고, 다른 승객이 좌석 밑에서 실탄 1발을 추가 발견한 뒤에야 정식 신고가 이뤄졌다. 이후 여객기가 터미널로 되돌아왔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