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특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새로 출범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 반대했다.
곧 법적조치를 받을 이재명 대표와 만나는 건 자체가 부적절하니 다음 민주당 지도부를 상대하라고 요구했다.
황 전 총리는 13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국민의힘 당권을 놓고 자신과 경쟁했던 김 대표가 당선직후 “빠른 시일 내 이재명 대표 등 야당 지도부를 찾아 뵙고 의견을 구하겠다”며 여야 협치를 강조한 부분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대표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는 상황”임을 우선 지적했다.
이 대표 이후 꾸려진 민주당 지도부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이다.
이에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와 대통령과도 만나는 게 의미가 없다고 보느냐”고 묻자 황 전 총리는 “제가 볼 때 이재명 대표는 아무리 생각해도 조만간 구속된다”며 “구속될 분과 만나 얘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다음을 이어갈 분들하고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윤 대통령 역시 이재명 대표와 만나면 안 된다고 막아섰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조작 의혹을 제기한 황 전 총리는 “5초 단위로 몇 명이 투표했나(집계가) 랜덤, 일정하진 않아야 되는데 상당한 기간 동안에 끝자리 수가 40명, 50명, 80명, 70명, 130명 등 0으로 끝난다”며 “지금 전문가들이 검증을 하고 있는데 이게 정리가 되면 잘잘못을 가려야 될 것 같다”고 곧 당 선관위 등을 상대로 어떤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저는 평생을 검찰에 있으면서 공안사범인 선거사범을 단속했던 사람이다. 제 눈에는 다 보인다”며 자기 눈은 피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