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인천 현대시장에 불을 질러 점포 47곳을 태운 40대 방화범이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한 A 씨(48)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일 오후 11시 38분경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한 그릇가게 등 5곳에 10여 분 간 불을 질러 점포 55곳(구 추산 47곳)에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방화 경위와 관련해서는 “왜 불을 질렀는지는 술에 취해 나도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당일 미추홀구와 현대시장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불을 지르고는 시장에서 20분가량 떨어진 거주지로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인천지법에 들어섰을 때는 “상인들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요”라고 답했다.
이후 “방화전과가 있는데 왜 계속 불을 지르느냐, 상인들에게 무엇이 미안하다는 거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2022년 9월에도 미추홀구 한 노상에서 노끈을 태워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후 또다시 시장을 돌며 불을 질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