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굴 섭취로 인한 식중독 의심신고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당국은 굴을 충분히 익혀 먹을 것을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굴 섭취 후 장염 증상 등을 호소하는 소비자의 신고 사례가 증가했다”며 “가열조리용으로 판매되는 굴은 반드시 충분히 가열하고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굴·굴무침 등 굴 조리식품 섭취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신고된 식중독 의심신고 건수는 542건으로 나타났다. 2021~2022년 겨울철 같은 기간(68건)보다 약 8배 증가한 수치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다. 따라서 굴을 가열·조리해 먹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껍질을 벗겨 판매하는 굴 중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으면 반드시 중심 온도 85℃로 1분 이상 가열해서 먹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등 조리 시 위생 관리 △의심 증상 발생 시 조리 금지 △지하수의 오염 예방과 소독기 설치 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 영유아 시설에서는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식중독 6대 예방수칙 실천과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중독 예방을 위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적극 홍보하는 등 식중독 사전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