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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일제 급락, SVB 충격 하루 늦게 반영하는 이유는?

입력 | 2023-03-14 11:43:00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날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1%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023.3.14. 뉴스1


아시아 증시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을 하루 늦게 반영하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닛케이는 2.33%, 한국의 코스피는 2.13%, 호주의 ASX지수는 2.02% 각각 급락하고 있다.

중화권증시도 홍콩의 항셍지수가 1.05%,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가 0.52% 각각 하락하고 있다.

전일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상승 마감했었다. 한국의 코스피가 0.67%, 홍콩의 항셍지수가 1.96%,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가 1.2% 각각 상승했다. 일본의 닛케이와 호주의 ASX만 소폭 하락했었다.

이는 전일 미국 정부가 파산 은행 예금을 전액 보장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아시아 증시에 선반영되고 난 뒤 미국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증시는 전일 다우가 0.28%, S&P500은 0.15% 각각 하락했지만 나스닥은 0.45% 상승했다.

미 당국이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고 발표해 시장의 우려를 잠재운 데다,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낙폭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전일 이 같은 호재를 선반영했던 아시아 증시는 14일 뒤늦게 SVB 사태의 충격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내용은 좋지 않았다. 금융주가 일제히 급락했고, 다우가 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비트코인이 폭등했다. 비트코인이 폭등한 것은 미국 금융권이 흔들리자 암호화폐(가상화폐)가 피난처가 될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SVB발 위기가 아시아로도 불똥이 튈 수도 있다는 우려가 급부상,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