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 불레다르에 지난 11일 소이탄이 쏟아졌다는 영상. SNS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불레다르에 ‘악마의 비’ 등으로 불리는 소이탄이 쏟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불레다르는 러시아가 최근 최대 규모의 탱크전을 감행하고도 점령에 실패한 도시다.
1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1일부터 인구 1만4000명이 사는 불레다르의 마을에 테르밋(thermite) 소이탄이 쏟아지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주택가로 보이는 곳에 불꽃이 비처럼 내리는 장면이 담겨있다.
소이탄은 대량 살상 및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돼 살상용으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민간인 피해가 확인되면 전쟁범죄로 간주될 수 있다.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개한 소이탄 의심 영상
지난해 5월 SNS에 공유된 소이탄 사용 의심 영상. 데일리메일 캡처
러시아군이 대량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사용했다는 주장은 여러 차례 제기됐었다. 지난해 9월에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비슷한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군사 전문가들은 테르밋 소이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매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지옥을 가져다주기 위해 살을 태울 수 있는 치명적인 폭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영상을 통해 드러났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