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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호주·영국과 연쇄 회담…“中 도전 논의”

입력 | 2023-03-14 15:12: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오커스(AUKUS)’ 안보 동맹인 영국 및 호주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주로 중국 대응이 이들 삼국의 공동 의제로 보인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연쇄 양자 회담했다. 이들 양자 회담에 앞서서는 삼자 회담도 진행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영국·호주와의 연이은 양자 회담 내용을 간략히 전했다. 이들 두 국가와의 정상회담 관련 성명에는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이 공통 문구로 포함됐다.

오커스는 중국의 태평양 등지 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연합체로 여겨진다. 백악관은 정상들이 각각의 양자 회담을 통해 “오커스를 통해 역내 안보를 증진하겠다는 공동의 약속을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논의됐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것이다.

호주와의 양자 회담에서는 이른바 ‘쿼드(Quad)’ 관련 논의도 이뤄졌다. 쿼드는 미국과 호주, 일본, 인도 4개국 안보 협의체로, 역시 중국 견제용으로 널리 평가된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앨버니지 총리가 쿼드를 통한 협력을 비롯해 태평양도서국포럼(PIF)·푸른태평양동반자(PBP) 등을 통한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수낵 영국 총리를 오는 6월 워싱턴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또 영국과 청정에너지 전환 등 분야에 계속 투자하고 협력하리라고 했다.

이와 함께 오는 5월 일본에서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경제팀이 핵심 광물을 비롯한 공급망 다변화에 집중 협력하리라고 전했다.

한편 수낵 총리 방미 전인 4월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굿프라이데이협정(벨파스트 평화협정) 기념일에 북아일랜드를 방문할 전망이다.

수낵 총리가 먼저 바이든 대통령을 초청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취재진에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공화국에 가는 게 내 뜻”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과 영국, 호주 삼국 정상은 각각의 양자 회담에 앞서서는 3자 회담을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자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오는 2030년대에 호주에 버지니아급 잠수함 3척을 판매하고, 필요할 경우 2척을 추가로 판매하는 등 최대 5척을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런 오커스 행보가 중국에 공격적으로 받아들여질지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 계획을 묻는 말에 “그렇다”라고 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