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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완 볼보 글로벌 CEO “한국고객께 감사… 차량 수급지연 개선할 것”

입력 | 2023-03-14 15:15:00

볼보 ‘글로벌 CEO 7명’ 한국에 총출동
볼보 CEO “삼성SDI와 협력 위해 온 것 아니다”
EX90 올해 연말 출시예고… 차량 공급에 ‘최선’
이윤모 대표 “올해 1만7500대 팔겠다”




“2025년 볼보코리아의 설립 2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왔습니다. 볼보코리아는 훌륭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난해 글로벌 9위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볼보에게 한국 소비자들은 매우 중요합니다. 소비자를 이해하고 한국시장의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시간을 보내고 갈 예정입니다”

짐 로완 볼보 글로벌 CEO는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볼보 글로벌 CEO 그룹 한국 방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삼성SDI와의 협력을 위해 방문을 했다는 풍문을 일축했다.

기자간담회에는 짐 로완 CEO를 비롯해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 등 총 7명의 글로벌 최고 경영진이 전원 참석했으며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도 배석했다.

간담회는 볼보의 미래 비전 브리핑과 볼보코리아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소개, Q&A 세션으로 이어졌다. ▲전기차 확대 ▲서비스 개선 ▲탄소중립 등 볼보의 전반적인 방향성이 공개됐다.

짐 로완 CEO는 신형 전기차 EX90을 올해 말까지 한국에 출시하겠다고 밝히며 “EX90은 스웨덴의 감성과 디자인이 담긴 자동차이며 혁신적인 안전 기능들이 탑재된 게임체인저다. 볼보의 미래 전략을 상징하는 자동차”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전기차 시대의 필수적인 배터리와 공급망에 대한 질문에는 “볼보는 현재 노스볼트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기타 대형 배터리 제조사와의 관계도 유지할 계획”이라면서 “볼보 자체 시설을 설립하는 이유는 배터리 사업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이며 향후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원활한 공급을 위해 기타 제조사들과의 관계도 이어가야 한다”고 답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와의 공급 계약에 대한 질문에는 직답을 피했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2023년 목표와 세부 계획에 대한 질문에 “볼보코리아 경영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 ▲고객의 만족 ▲고객의 행복이 최우선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올해 1100억 원을 투자해 서비스센터, 전시장을 추가로 확충할 예정이며 그로 인해 약 2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올해 연간 판매량 목표는 작년보다 20% 성장한 1만7500대를 제시하면서 함께 배석한 글로벌 CEO 그룹에 원활한 차량 공급을 요청했다. 짐 로완 CEO를 비롯한 글로벌 CEO 그룹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으로 이 대표의 목표에 화답했다.

하비에르 발레라 볼보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은 볼보 안전의 역사를 소개하며 “볼보는 100년 가까운 역사 속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발전해 왔다. 이제는 데이터를 관리하며 안전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며 ▲알고리즘 ▲AI 통제 등을 통해 향후 100년을 이끌어가는 기업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EX90은 600km에 달하는 주행가능거리, 능동형 안전 기능, 혁신적인 라이다·레이더 기술 등이 탑재돼 최고의 안전과 성능을 보여줄 것이다. 이 밖에 전기차 안전과 화재에 관해서는 불이 난 이후를 생각하기보다는 불이 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는 이종호 티맵 모빌리티 대표는 기자간담회 현장 브리핑을 통해 “향후 티맵과 협업해 차량 내 결제 가능한 ▲인카 페이먼트를 도입하고,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볼보코리아는 차량 판매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약 50억 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스웨디시 웨이(Swedish Way) 활동을 이어가고 장애 어린이들을 위해 후원하는 푸르메 재단 지원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