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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같은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셀트리온, ‘지뉴브’와 항체 신약 분야 공동연구

입력 | 2023-03-14 16:13:00

신약 개발 공동연구 계약 체결
지뉴브 샤인마우스 활용 항체 2종 발굴 추진
셀트리온 신성장동력 확보 일환
상업화 성공 시 최대 9000억 지뉴브에 지급
지뉴브, 키트루다 유사 항체 발굴한 바이오텍




셀트리온은 국내 혁신신약 개발업체 ‘지뉴브’와 항체 발굴 및 신약 개발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지뉴브의 항체 발굴 용역이 마무리되면 셀트리온과 지뉴브는 항체 발굴 플랫폼 ‘샤인마우스(Shine Mouse)’를 활용해 최대 2종의 항체 발굴과 연구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연구 결과에 따라 셀트리온이 라이선스인 옵션을 행사하면 항체 건당 개발 마일스톤 최대 330억 원, 상업화 이후 누적 매출 10조 달성 시 판매 마일스톤 최대 9000억 원을 지뉴브에 지급하기로 했다.

최근 자연면역과정으로 생성된 항체 이점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은 마우스를 통해 다양한 항체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지뉴브와 협업을 추진했다. 고부가가치 신약 개발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취지다.

지뉴브는 지난 2016년 설립된 국내 바이오텍이다. 신경질환 및 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자체 단일 B세포 분리 항체 발굴 플랫폼 및 면역강화마우스(샤인마우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키트루다 유사 항체인 ‘안티PD1(anti-PD-1)’을 비롯해 다수 항체를 발굴하고 개발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는 미국 제약업체 머크(MSD)가 개발한 폐암 치료 면역항암제다.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적응증으로 하는 1억 원대(연간) 고가 의약품이다. 면역관문억제제로 우수한 효능을 입증해 폐암 표준 치료제로 인정받았다. 작년부터 국내에서도 급여가 적용돼 환자 부담은 300만 원대로 줄었다.

셀트리온은 주력 사업인 항체 바이오시밀러 외에 자체 개발과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신약 개발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바이오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항체 신약을 비롯해 항체 기반 고부가가치 신약으로 각광받는 항체약물결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s), 이중항체, 항암바이러스, 마이크로바이옴 등 차세대 신약 분야에서 기술 확보와 제품 개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자체 보유한 항체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약 개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지뉴브처럼 잠재성 높은 바이오 기업과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