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2023.3.12/뉴스1
14일 하이브(352820) 주가가 외국인 투자자의 거센 매도세에 8%대 급락했다. 하이브가 가진 에스엠(041510) 지분 15.78%에 대한 불확실성과 글로벌 증시 악재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하이브는 전날(13일)보다 1만5900원(8.39%) 떨어진 17만37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12일(17만3000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최저치다.
외국인이 210억1500만원을 팔아치워 하락을 견인했고 기관은 22억원 순매도, 개인은 227억9900만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주식 관련 커뮤니티 등에는 “SM 인수하려다가 돌연 접었으면 대신 뭘 받기로 했는지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 “SM 주식 공개매수한 돈도 주주들의 돈 아닌가”와 같은 실망감을 토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에스엠 주가가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 12만원선을 하회했다는 점도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날 에스엠은 전날 대비 2100원(1.86%) 떨어진 11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하이브는 주당 12만원에 에스엠 총발행주식수의 25%를 공개매수하려했지만 0.98%를 매수하는 데 그쳤다. 실패한 공개매수마저도 에스엠 시가보다 비싸게 사들인 결과가 되자 실망한 주주들이 등을 돌렸을 가능성이 있다.
다른 연구원은 “오늘 장 자체가 많이 안 좋았다”며 “국내외 투자심리가 약해져 하이브 낙폭을 과대할 정도로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외인의 순매도세에 각각 2.56%, 3.91% 하락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