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14일 더불어민주당을 ‘JM'S 민주당’으로 칭했다가 민주당 측으로부터 사과 요구를 받은 데 대해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했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JM'S 민주당”이라고 쓴 게시물을 올렸다. 이 대표 이름의 영문 이니셜인 JM을 따 ‘재명의 민주당’으로 표현한 것. 다만 영문 ‘JM'S’가 여성 신도 성착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총재 정명석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황명선 대변인은 이튿날 기자회견을 열고 “성 착취 논란 등 최악의 사이비 종교단체와 엮어 민주당과 당 대표를 욕보이려는 비열한 정치에 분노한다”며 태 최고위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이 올린 게시글. 페이스북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윤 정권을 향해 “최근 넷플릭스에서 유행하는 나는 신이다-용산판”이라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JM'S 민주당 게시물을 업로드한 것이 비열하다면서 똑같이 따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뜻의 ‘돈안지유돈(豚眼只有豚) 불안지유불(佛眼只有佛)’을 언급했다. 태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을 ‘깡패’로 보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무엇인지 대답해보라”고 남겼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