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美 금리인상 제동 기대감… 비트코인 3200만원 회복

입력 | 2023-03-15 03:00:00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과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은 3205만4114원에 거래됐다. 이는 24시간 전(2920만6832원)보다 약 9.75% 오른 수치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9.16% 오른 3214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도 4.89% 오른 220만8000원에 거래됐다.

조 바이든 미 정부가 예금 전액 보호 조치 등 긴급 대응에 나서며 가상화폐 시장의 우려감이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리란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2일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금리 동결을 전망한 바 있다. 시장 유동성이 증가하리라는 기대가 가상자산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미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쇼트 스퀴즈’ 역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쇼트 스퀴즈란 투자자들이 쇼트(매도) 포지션을 커버하기(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수하는 행위를 말한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