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 힘 대표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다. 오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禮訪)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두 대표는 오전 10시 40분경 국회 본관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동은 김 대표가 취임한 직후 먼저 민주당 측에 타진하며 마련됐다. 김 대표는 당선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와 면담하기 위해 실무 접촉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후 3시 30분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당대표 취임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철규 사무총장 등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친이(이명박)계 의원으로 알려져 온 만큼 이 전 대통령에게 집권당의 책무, 당내 화합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전후로 서울대병원과 사저를 연달아 방문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김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뒤 축하 난을 보내기도 했다.
김 대표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도 타진 중이다. 현재 김 대표 측에서 박 전 대통령 측에 접견 희망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접견 외에는 외부 접촉을 하지 않고 있어 예방 성사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김 대표 측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전국 각지를 돌며 이른바 ‘민생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 예방이 성사될 경우 대구 방문을 중심으로 일정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