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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이어 아증시도 일제 랠리, SVB 충격 단기에 끝나나

입력 | 2023-03-15 13:03:00

15일 코스피는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2023.3.15 뉴스1


구미 증시에 이어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랠리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유증이 단기에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아증시 일제 랠리 : 15일 오후 12시 30분 현재 아시아증시는 한국의 코스피가 1.81%, 일본의 닛케이가 0.28%, 호주의 ASX지수가 0.64% 각각 상승하고 있다.

중화권증시도 모두 오르고 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1.73%,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71% 각각 상승하고 있다.

이는 전일 미국증시와 유럽증시가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미증시 CPI 호재로 일제 급등 : 전일 미국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일제히 랠리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05%, S&P500은 1.67%, 나스닥은 2.14% 각각 상승했다.

이는 이날 발표된 CPI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6.0%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고, 전월(6.4%)보다 낮아진 것이다. 이는 또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1년간 CPI 월별 추이 - 미 노동통계국 갈무리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1월 5.6%에서 2월 5.5%로 떨어져 2021년 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활 확률이 낮아졌다.

이같은 지표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연준이 오는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을 73.8%로 반영했다. 동결은 26.2%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주 의회 청문회에 참석, “일부 인플레지표의 경우, 오히려 역전됐다”며 “연준은 더 많은 금리인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었다.

이후 연준이 오는 3월 21일~22일 열리는 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었다. 그러나 0.5%포인트의 금리인상 전망은 ‘0’%가 됐다.

CPI 둔화가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을 크게 낮춰준 것이다. 특히 실리콘 밸리 은행(SVB) 파산과 그로 인해 미국에서 금융위기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거시 지표는 연준에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여유를 줄 전망이다.

SVB 충격으로 그동안 급락했던 은행주가 급등, 미증시의 랠리를 이끌었다.

◇ 유럽증시도 모두 1% 이상 상승 : 미국증시 뿐만 아니라 유럽증시도 일제히 랠리했다. 유럽증시도 모두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독일의 닥스는 1.83%, 영국의 FTSE는 1.17%, 프랑스의 까그는 1.86% 각각 급등했다. 이에 따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도 1.53% 상승했다.

유럽증시도 금융 인덱스가 2.5% 급등하며 전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