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행복 수준이 세계 최하위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 시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세계 행복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 한국의 행복 수준은 57%로, 32개국 중 31위였다. 2011년 12월 71%, 2013년 5월 62%보다 낮아진 숫자다.
행복 수준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91%)이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86%), 네덜란드(85%), 인도(84%), 브라질(83%), 아랍에미리트(81%), 멕시코(81%) 순이었다. 미국은 14위(76%), 프랑스는 15위(74%), 태국은 20위(71%), 스페인은 23위(69%), 독일은 27위(67%), 일본은 29위(60%)였다.
한국인도 ‘자녀’(78%), ‘배우자와의 관계’(73%)에서 가장 큰 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가의 경제적 상황’(21%), ‘사회·정치적 상황’(23%)은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한국은 ‘인생의 의미를 느낌’(34%), 물질적 부(39%) 부분에서 다른 나라보다 만족도가 유독 낮았다.
아울러 한국인의 41%는 ‘최근에 아주 괴로운 일을 겪었다’고 했고, 35%는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