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자택에 ‘온수 수영장’을 건축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치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더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수낵 영국 총리가 지역 전력망을 통째로 뜯어고쳐야 할 정도로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온수 수영장’을 수만 달러를 들여 자택에 건설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지는 시의회가 운영하는 수영장까지 전기세 부담으로 인해 개장 시간을 단축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노스요크셔주에 위치한 수낵 총리의 자택에는 ‘온수 수영장’이 들어서게 됐다고 전했다. 수낵 총리는 온수 수영장을 운영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영국의 민간 전력 회사 ‘내셔널 그리드’를 통해 추가 전력 시설을 들여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낵 총리는 해당 지적에 대해 “정말 중요한 것은 정부가 시민들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느냐다. 내가 수상으로서 발표한 것은 전력 회사들에 대한 횡재세다. 전력 회사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큰 이익을 봤고, 나는 해당 회사들에게 세금을 부과해 시민들의 전기 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데 사용했다”라고 답했다. 수낵은 이어 “시민들이 생활비, 특히 전기 요금으로 인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심각하게 해당 사안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총리 대변인이 노스요크셔주 자택에서 벌어진 전기 공사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